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교사 A씨(29세,여)는 늘 고민이 많다.조금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 지고 아랫배가 아프고 트림을 자주하게 되어 수업 중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곤란할 때가 많다.병원을 찾아 위,대장 내시경,복부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보았지만 이상 발견되지 않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니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혹시나 음식의 문제인가 싶어서 식습관도 바꾸어 보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지인 소개로 한의원을 찾은 A씨는 담적병으로 진단받고 3개월째 한약 치료 중인데 복부팽만감과 트림이 한결 덜해져서 만족해하고 있다.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와 함께 담적병에 대해 알아본다.
▲복부팽만감, 복부가스, 아랫배통증,잦은 트림의 원인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조금만 먹어도 복부가 차오르고 가스로 답답한 느낌을 받으며 잦은 트림이 있을 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은 장내 기질적 이상이 없음에도 만성 복통, 복부팽만감, 더부룩함, 설사, 변비가 반복되는 질환으로, 장이 예민해지면서 대장 벽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반복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의 특징은 통증의 정도가 다양하고, 경련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복부의 어느 부분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식사를 많이 한 경우가 아니라도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배변 후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을 불가능하게 하기도 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내시경이나 CT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위장 외벽에 문제가 있는 담적병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장에 쌓인 독소 담적과 이로 인한 담적병이란?]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노폐물로 인해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하는데 담적병(痰積病)은 '담적'이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담적병은 일차적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복통, 설사, 변비, 구취 등의 소화기 증세를 유발한다.
이차적으로는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어깨결림, 두통, 만성피로, 어지러움증, 우울증, 불면증,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의 이러한 광범위한 증상을 일컫어 '담적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담적병을 스스로 자가진단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다음은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이 말하는 담적병 자가진단법이다. 우선 소화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상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순환계 증상으로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이들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하고 한의원을 찾아 진찰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담적병의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은?]
담적병의 치료는 체질별 맞춤 한약, 다양한 한방 물리치료를 통해 담적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데 포커스를 맞추어 이루어진다. 한약을 통해 위장에 쌓인 노폐물과 담 독소를 제거하고 위장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한편,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위 기능 회복을 도와 담적병 치료는 물론 재발 가능성을 낮춘다.
증상에 따라 위장의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침치료와 약침치료,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요법 등을 병행한다.
담적병의 치료기간은 대체로 한의원에 오기까지 다른 병원을 전전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 최소 6개월에서 1년이상의 장기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적병 치료의 주의사항은?]
담적병을 개선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의원 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위 건강을 지켜야 한다. 금연하고 금주할 것, 야식먹지 않기,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식사하기,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계절 채소를 즐겨 먹는 것 등을 실천하면 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