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잘때식은땀이 나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 잠잘때 식은땀이 흥건하게 나서 잠을 이루기 힘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이들 중에는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병원을 찾아 종합검진도 받아보았지만 다른 이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한의원을 찾아 기력이 극도로 허약해져서 나타나는 도한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는데 한약 치료를 받으며 잠잘때식은땀도 거의 없어졌고 몸에 기운도 나는 경우가 있다.
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체온 조절이다.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땀이 분비되는데, 이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키게 된다. 운동 이후 흘리는 땀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땀이 손이나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 난다면 다한증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다한증 중에서도 특징적인 증상을 갖는 도한증은 밤에 잠잘때 잠자리가 축축해질 정도로 식은 땀을 흘히는 증상을 말한다. 밤에 도둑(盜)이 든 것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땀(汗)을 흘린다고 하여 도한증(盜汗症)이라고 불린다.

땀을 배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체 반응이지만 유독 잠잘때식은땀이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도한증을 의심해야 한다.도한증은 주로 식은 땀으로 인해 온몸이 목욕을 한 듯 젖고 이부자리가 축축해질 정도다. 이 증상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성인이라면 건강 적신호로 보고 정확한 진찰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한증 환자는 수면 중 흘리는 식은땀으로 수면을 방해받는 것은 물론 땀이 배출되면서 체온이 떨어져 오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잦아지게 된다. 또한 도한증으로 식은 땀이 흐르고 나면 무기력해지면서 권태감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되고 체력이 고갈되면서 잔병 치레도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도한증으로 수면을 방해 받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쌓이게 되는데, 각종 미네랄, 염소 등을 포함한 체내 영양 성분인 진액(津液)이 함께 빠져나오면서 만성피로가 발생하고 전신 건강도 위협받게 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도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정신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자율신경 실조로 인한 신경 쇠약, 오랜 투병생활로 체력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만성피로가 누적이 된 경우에 흔히 찾아온다.
도한증은 몸의 기력이 약해져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졌을 때 발병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병원 검사상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적으로 도한증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진단한 이후 한약처방을 통해 몸 속 노폐물과 독소 그리고 열을 배출하고 진액을 보강하여 약해진 기력을 회복하게 된다.
잠잘때식은땀이 나는 경우,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몸에 피로가 많이 싸이고 극도로 허약해진 상태가 지속이 된 후이므로 보통 한약 치료는 3개월, 많게는 6개월 이상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몸의 화(火)를 내려주어 자율신경 실조를 치료해주고 식은땀을 통해 손실된 몸의 진액(津液)과 기력을 보충해줄 수 있는 한약을 환자별 증상과 체질에 맞추어 처방하며, 증상에 따라 경락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침치료와 약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도한증의 재발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도 요구된다.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여 호흡을 편안하게 해 주여야 하며, 주3회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평상시 진액 손실을 막아줄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건강한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등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도움말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
출처 : 공감신문(https://www.gokorea.kr)

